르노 이어 벤츠도 만명 이상 감원…막오른 글로벌 車업계 구조조정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인력 감축은 친환경차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예정된 수순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각 기업의 경영 상황이 나빠진 데다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BMW는 계약직 근로자 1만명과 계약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지난 19일 BMW 노동자협의체와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BMW는 정규직도 6000명 가량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만5000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던 르노도 최근 생산직 2100명과 엔지니어 1500명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르노는 2022년까지 고정비 지출을 현재의 80% 수준으로 줄여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우디는 직원 9500명을, 볼보는 사무직 4100명을 감원시킬 예정이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독일 다임러는 직원 1만5000명을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던 제네럴모터스(GM)는 지난 2월 미국 내 사무직 4000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생산 체제를 전환할 경우 자동차에 필요한 부품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필요 인력도 30~40% 수준으로 줄어 구조조정이 늘어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완성차 업체의 입장에선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여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개발에 투자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의 선택”이라며 “대규모 구조조정은 예정됐던 시나리오였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맞물려 그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신차 개발을 위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내연기관 대신 탑재될 전기 모터는 전기차 값의 절반가량을 차지하지만 배터리 업체로부터 수급하는 탓에 뜻대로 차의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 자동차 생산 방식이 점점 무인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예전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언급된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의 향후 채용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이어 채용 트렌드까지 바뀔 것으로 본다. 각 기업은 인력의 자연 감소를 노리는 한편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일 것”이라며 “친환경차 중심의 인력 채용은 늘고, 기업 내 전환배치 등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완성차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사들의 구조조정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독일 부품업체 ZF는 5년간 최대 1만5000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용 고무제품 등을 제조했던 한국게이츠는 지난 26일 본사 구조조정 방안의 일환으로 대구공장을 폐쇄하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김 교수는 “특히 엔진이나 변속기 등 기존 내연기관의 핵심 부품만 생산했던 부품사는 구조조정 후폭풍이 더욱 거셀 것 같다”며 “자동차 업계의 인력이 친환경차 개발과 배송·차량관리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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