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잡아라” WTO 아프리카 대세론 돌파 위한 한국의 ‘비책’


다음 주 발표될 2라운드 선거 염두 ‘아프리카 대세론’ 속 美 중국 견제 이용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도전하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후보 압축을 위한 회원국 협의 종료를 눈앞에 둔 시점에 미국을 방문 중이다. 하지만 ‘WTO 정상화’를 선거 캐치프래이즈로 내세워온 유 본부장이 그동안 ‘WTO 탈퇴’ 협박까지 일삼아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지지 요청을 하러 가는 게 다소 어색하다는 시선도 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방미 중이다. 통상 당국과 전문가 등에 따르면 유 본부장 미국 방문은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 가운데 ‘회원국 협의’ 2라운드 일정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은 유 본부장이 WTO 선거와 관련해 방문한 주요국 가운데 첫 행선지다.
지난 7월 입후보를 마친 후보자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총 8명이다. 이 가운데 164개 회원국 간 협의를 통해 WTO는 후보자를 줄여나간다. 1~2라운드에서는 가장 적은 표를 받은 3명의 후보씩 각각 탈락시켜 최종 2명의 후보를 남겨두고 3라운드 협의를 거쳐 1명만 남기고 합의 추대(컨센서스)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1라운드 협의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각으로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WTO는 이르면 다음 주 초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는 유 본부장이 1라운드는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2라운드 이후부터다. 한 전문가는 “최종 2인에 들어가려면 미국 지지가 결정적이다”며 “국제 사회 역학 관계상 중국이 반대하는 후보를 미국이 뒤집어서 포함할 수는 있지만, 미국이 반대하는 후보는 중국이 엎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직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이 배출된 적 없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아프리카 대세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중국과 유럽 국가들이 케냐 등 아프리카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아직 특정 후보 지지 입장을 표명한 바는 없다. 다만 WTO 무대에서 중국 견제에 주력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WTO 1심 재판부 격인 분쟁해결기구(DSB)가 미국의 중국산 제품 고율 관세 부과를 무역규칙 위반으로 판결하면서 이런 기조는 더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의 지지를 끌어낼 수만 있다면 유 본부장이 3라운드까지 진출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된다는 얘기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중국, 유럽 등에도 적극적인 물밑 교섭을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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