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경제 3법 이어 당색 변경도 파열음… 국민의힘 ‘김종인 리더십’ 빨간불 켜져



국민의힘 내부에서 잇따라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당내 일부 반발에도 ‘공정경제 3법’을 지지한 데 이어 당의 상징색 결정 과정에서도 김 위원장과 의원들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4·15 총선 패배를 잊지 말라”며 내부 결속에 나섰지만 당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소통 없이 일방통행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22일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원이 비대위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나는 개인적·정치적 목적을 추구할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공정경제 3법 찬성 의사를 밝힌 뒤 자신을 향해 쏟아진 불만과 비판에 정면대응한 것이다. 또 의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의원들의 생각을 충분히 반영한다는 전제로 비대위가 활동 중”이라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까지만이라도 당이 일치 단결해 조화로운 정당으로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의 계속된 질의에 “내가 일일이 의원들 한 분 한 분 찾아다녀야 소통이 되는 건가”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발언에도 김 위원장과 중진 의원들의 갈등은 봉합되지 못한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의총에서 당의 상징색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변화와 혁신 의지를 담아 3색 혼용안을 주장한 데 반해 중진 의원들은 기존 해피핑크색을 지지하고 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권한 있는 기구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며 오는 24일 비대위 회의에서 당색을 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공정경제 3법을 둘러싼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법안 처리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당내 반발 의견이) 공정3법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얘기하는 것인지 일반적으로 밖에서 듣는 얘기를 반영하는 것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를 반대한 최경환 이한구 전 의원이 지금 어떻게 됐느냐’는 취지로 15분가량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겠다는 기존 당론과 상반된 의사를 밝히며 또 다른 리더십 논란을 예고한 상태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김 위원장이 당색 변경이나 공정경제 3법에 대해 의원들에게 제대로 의견도 묻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국민의힘으로 당명이 변경될 때는 의원들이 한 번 참았는데 또 그런 과정이 반복되니 반발이 나오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김동우 이상헌 기자 love@kmib.co.kr

Top News